민속신앙 셸파Sherpa 2017. 10. 10. 23:40
풍수(風水)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약자로서 풍수신앙은 산수의 영기(靈氣)가 인간의 길흉화복을 조절한다고 믿어 영기 있는 지형을 찾아 묏자리와 집터를 잡는 것이다. 이는 지기(地氣)가 좋은 곳을 잡음으로써 발복(發福)한다는 신앙성이 내재하기 때문이다. 묏자리를 잡는 것을 음택풍수(陰宅豊水), 집터를 잡는 것을 양택풍수(陽宅豊水)라 한다. 풍수를 지술(地術)이라고도 하며, 풍수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지관 또는 지사(地師)라 일컫는다. 풍수는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을 기반으로 장풍(藏風), 득수(得水), 방위(方位)를 중요시한다. 장풍은 산을 등져서 바람을 막아 산의 영기가 흩어지지 않는 자리여야 하고, 득수는 양의 천수(泉水)가 모여들어 영기가 흩어지지 않는 자리여야 한다. 방위는 음위(陰位)와 양위(陽..
민속신앙 셸파Sherpa 2017. 10. 10. 23:02
점복은 인간 운명의 미래를 예견하는 것으로, 인간은 점복의 결과로 얻어진 미래사를 믿는다. 주로 전문 점복자에 의해 점복이 행해지지만, 점복의 범주를 확대시킬 경우 정초의 토정비결(土亭秘訣) 보기, 정월 대보름의 달불이와 집불이 등 일반인이 행하는 것도 포함되는 수가 있다. 점복의 종류도 다양하여 신이 내린 신점자가 보는 신점(神占)을 비롯해 역학(易學)을 학습한 역학자가 보는 역리점(易理占), 상(相) 공부한 사람들이 보는 상점(相占), 풍수지리를 공부한 사람들이 보는 풍수점 등이 있다. 이렇게 점을 보는 사람을 점복자라 하며, 민간에서는 흔히 점쟁이라 한다. 점쟁이에는 신점자, 역리점자, 상리점자, 풍수점자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들의 기능이 겹치기도 하다. 점복과 유사한 맥락에서 논의되는 것이 ..
민속신앙 셸파Sherpa 2017. 10. 10. 22:50
금기(禁忌)는 신성성을 위해 부정(不淨)을 가리고,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해 인간의 행동을 제한하는 것이다. 신성(神聖) 공간인 제의 장소에 사람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리는 것이라든가, 해산 후에 황토를 펴고 금줄을 쳐서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것이 금기의 예다. 이 밖에 일상생활에도 금기가 있다. ‘밥 먹고 금방 누우면 소가 된다’, ‘날이 어두웠을 때 전곡을 내보내면 복이 나가 가난해진다’든가 하는 것이 모두 금기로 지켜지는 민속이다. 이 밖에도 큰 건물에서 4층을 제외하고 3층 다음에 5층으로 한다든가 또는 영어로 F층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4층을 죽는다는 뜻을 지닌 사층(死層)과 관련시키는 주술성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병원에는 4층이 없는..
민속신앙 셸파Sherpa 2017. 10. 10. 22:38
민간의료는 전문화된 의학에 의하지 않고 일반인 스스로 그들의 경험과 지식에 의존하여 병을 고치는 것이다. 민간의료는 병이 났을 때 경험적인 방법이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스스로 만든 약으로 치료하는 것과 영력(靈力)에 의존하여 병을 고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민간신앙에서는 특히 후자에 비중을 두게 된다. 민속약, 또는 민간약이라 일컬어지는 것이 전자이다. 객귀물리기, 병굿 등은 후자에 해당된다. 민속약으로는 동물, 식물, 광물이 두루 사용된다. 나이든 환자들이 많이 찾는 온천욕도 민간의료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조선 시대 세조가 피부병을 고치기 위해, 세종 대왕은 안질을 고치기 위해 온천을 자주 찾았다는 기록도 있다. 신앙치료에는 병굿을 비롯하여 삼잡기, 사막잡기에 이르기까지 병을 퇴치하기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