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조상 그 관념적 형상화, 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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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조상 그 관념적 형상화, 신령

신령의 성격

우리말에 "신들렸다"는 말이 있다. 이때의 '신(神)'은 어떤 존재일까. 다름 아닌 한국무(巫)의 신령들이다. 신령을 가리켜 흔히 부정적 어감이 들어있는 귀신이라는 말로 부르나 이는 신령과 그 세계를 타종교에서 부정적으로 인식한 데서 비롯한다. 무업(巫業)에 종사하는 이들은 귀신이란 표현을 쓰지 않으니, 그들의 표현을 존중하여 우리도 역시 신령이라 칭함이 좋겠다.

초자연적 존재로서의 신령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종류와 성격을 달리하며, 또 외부와의 접촉으로 이전에 없던 신령이 들어와 새로운 신령으로 섬겨지기도 한다. 대개의 신령은 인격화하여 인간과 대화를 하고, 착한 사람을 돕고 악한 사람을 징벌하는 등 인간이 살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신령과 그들의 이야기인 신화는 인간사회의 직능과 위계질서, 역사와 사람의 삶과 꿈이 표현되는 바, 인간사회와 자연환경의 체계를 반영하고 있다 할 것이다.

한국 무에서의 신령은 자연신, 조상신, 지역 및 개인의 수호신으로서의 성격을 갖는다. 또 특수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신령(예컨대 예능의 신령인 창부)이 있고, 최영장군과 같이 민중의 비원과 애환을 대변하는 역사적 인물이 신령이 되기도 하며, 전국적인 재난을 계기로 해서 신령(호구나 마마)이 생겨나기도 한다.

신령의 계급

신령들은 나름대로 위계질서를 갖는데, 이는 대개 그 신령들을 몸주로 모시고 있는 무당들의 계급과 일치한다.

첫째로 선관·보살 계급이 있는데, 여기에는 하늘(옥황상제·부처님·삼신제석), 땅(산신), 바다(용왕), 별자리(칠성), 자연현상(벽력신) 등이 주로 포함된다.

다음으로는 전내 계급이 있는데 여기에는 중국의 역사인물이나 도교 계통의 신령이 많다. 관운장이나 오방신장이 대표적이다.

세 번째로는 박수·만신 계급의 신령으로, 최영 장군, 별상, 군웅, 창부, 호구, 대감 등이 그들이다. 네 번째로는 뒷전 계급으로, 걸립·말명·서낭 등 잡귀잡신의 범주에 드는 신령들이다.

마지막으로 넋대신은 궂은 일(초상)과 관련된 시왕(십대왕), 사자(사재), 넋대신 등을 모신다. 이 아래에 주로 어린아이의 영혼을 모시는 태주방과 명도 계급이 있다. 그러나 신령과 무당의 위계가 이와 같다 하더라도 기계적 분류는 곤란하다. 실제에 있어서는 칠성과 최영 장군을 같이 모실 수 있고, 걸립과 시왕을 동시에 모실 수 있다는 뜻이다.

신령은 대개 화본(무신도)의 형태로 모셔지나 조각상이나 자연물이 되기도 한다. 또 종이에 신령의 이름만 적어 모시기도 하며, 심지어는 신체가 없이 장소(안방의 아랫목 천장 부분 하는 식으로)를 마음으로 꺼려하고 정성으로 섬기기도 한다.

한국 무에서의 신령은 자연신, 조상신, 지역 및 개인의 수호신으로서의 성격을 갖는다. 또 특수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신령(예컨대 예능의 신령인 창부)이 있고, 최영장군과 같이 민중의 비원과 애환을 대변하는 역사적 인물이 신령이 되기도 하며, 전국적인 재난을 계기로 해서 신령(호구나 마마)이 생겨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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