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례
상례는 인간의 죽음이라는 엄숙한 사태에 직면하여 그 사자를 정중히 모시는 절차인 만큼 가장 중요한 예법으로 되어 있으며, 이는 세계의 공통적인 현상이다.한국은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걸쳐 불교와 유교의 양식이 혼합된 상례가 행하여졌으나 고려 말 중국으로부터 《주자가례(朱子家禮)》가 들어오고 조선 전기에는 배불숭유(排佛崇儒)를 강행한 영향 등으로 불교의식은 사라지고 유교의식만이 행하여졌다.
《주자가례》는 중국의 풍습을 주로 한 것이어서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 대목이 많아 학자들 사이에는 논란이 거듭되었고 한국에 맞는 예문(禮文)도 많이 나오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숙종 때 이재(李縡)가 엮은 《사례편람(四禮便覽)》은 상례를 알맞게 만들어 많은 사람이 이에 따랐다. 그렇지만 이러한 상례는 오랜 세월이 흐르는 사이 조금씩 변하기도 하고 지방마다 풍습을 달리하게 되었다. 현대에는 불교·그리스도교 등의 종교의식에 의한 상례가 혼입되고 매사에 간략화를 추구하는 현대풍조로 인하여 상례도 많이 변모하였다.
사람이 죽음을 맞고 그 죽음을 마무리 해 장사 지내며 일가 근친들이 일정한 기간에 슬픔을 다해 죽은 이를 기리는 의식절차이다. 소인의 죽음은 사(死)라 하였고 군자의 죽음은 종(終)이라 했는데 그 중간이 상(喪)이라 하여 상례라 하였다는 말이 전해진다. 상장례는 운명에 치장을 할때 까지의 예절이고 제례는 고인을 추모하여 올리는 제사라고 한다면 상장례의 의미가 확실해 진다.
상장례는 장례를 치른 날 부터 상복을 벗고 사당에 모신 신주의 위폐를 고쳐 쓸때까지의 제례로서 초우(初虞), 재우(再虞), 삼우(三虞), 졸곡(卒哭), 부제(?祭), 소상(小祥), 대상(大祥), 담제(?祭), 길제(吉祭) 모두 아홉가지의 제례를 행하게 된다.
상례에 따르는 음식은 다음과 같다.
설전(說奠)
아침 저녁에 시신의 오른쪽 어깨 옆에상을 차려 올리는 것을 말하는데 밥, 국, 찬과 함께 포, 과실, 술을 올렸다.
사잣밥
상가의 대문 앞에 저승사자를 대접하기 위해 밥 세그릇, 간장, 된장, 짚신 세컬레, 돈 등을 차리는 것을 사잣밥이라 한다. 밥 세그릇을 놓는 이유는 저승사자는 세명이라는 근거에서 놓는 것이다.
조석 상식
죽은 조상을 섬기면서 살아 계신 조상을 섬긴다는 뜻으로 아침 저녁으로 올리는 음식이다. 음식은 밥과국, 김치, 나물, 구이, 조림등을 놓는다.
조문객 접대상
조문객을 위한 상차림은 상례중 가장 힘든 일이다. 그래서 되도록 간단하게 차렷는데 밥, 육개장, 생태장국, 장국밥을 차렸고 나물, 생선조림, 편육, 떡, 과일, 술 등을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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